소와 말이 물웅덩이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?
둘 다 헤엄쳐 뭍으로 나오는데, 말은 힘이 좋아서 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
빠져나온다고 합니다.
그런데 홍수가 나 급류에 떠내려가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?
소는 살아서 나오지만 말은 죽는다고 합니다.
힘 좋고 헤엄 잘 치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필사적으로
발버둥 치다가 지쳐서 그만 익사하는데 반해
소는 물이 흐르는대로 둥둥 떠다니다가 얕은 곳에 닿으면
천천히 걸어나온다는 것입니다.
여기서 우생마사(牛生馬死) 즉 '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'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.
자신의 힘을 믿고 무리하게 대응하기보다는
겸허한 마음으로 참고 기다리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.
우보천리(牛步千里)
'소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'라는 말도 있듯
조급해야하며 서두르지 않아도 뚝심을 갖고 흔들리지 않으면
필경 목적지에 당도하게 됩니다.
우직하고 유순한 소에게 배울 점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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